날고기 뜯어먹던 美 유튜버, 약물 시인…300억원대 소송 후폭풍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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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를 먹으면서 몸을 키웠다고 주장해왔던 헬스 인플루언서 ‘리버킹’이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그가 홍보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로부터 300억원대의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인사이더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출처 : 인사이더]
조상들의 식습관에 따라 날고기를 먹으면서 근육질 몸매를 키웠다고 주장한 헬스 인플루언서 리버킹(Live King)이 약물 복용을 시인한 뒤 2500만달러(한화 약 315억원)의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고 인사이더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버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브라이언 존슨(46)은 17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400만명의 틱톡 팔로워, 25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헬스 인플루언서다.

그는 고전적인 육식 식단을 주장하면서 동물의 간, 소의 고환, 소의 폐 등의 장기를 날 것으로 섭취하는 모습을 연출해왔다. 그는 이같은 날것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약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그는 2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다. 다른 유튜버를 통해 그의 약물 복용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공개된 이메일에선 그가 한달에 1400만원어치의 약물을 복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도 지난달 1일 결국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서 “호르몬 관련 전문의로부터 관리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입장을 바꾸자 그가 홍보하거나 판매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소송에 나섰다. 소송 규모는 2500만 달러로, 원고측은 그가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원시적인 생활 방식을 꾸며내 허위 광고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원고측은 “리버킹은 약물 사용을 계속 부인하면서 조상들의 식습관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라면서 “소비자들이 이같은 식습관의 효능을 믿고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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