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있는 맛으로 인기 고공행진! 퓨전 한식 푸드트럭

YTN 2023. 1. 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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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칠판에 메뉴를 적으며 장사를 시작하기 무섭게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쉴 새 없이 버거와 튀김을 준비하지만, 푸드트럭을 찾는 손님들의 속도를 이겨내기 어려운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판에 서둘러 '매진' 안내를 붙입니다.

홍예빛나 씨와 킨 커튼 씨가 함께 지난해 7월 시작한 퓨전 한식 푸드트럭, '재주'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홍예빛나 / 푸드트럭 운영 : '재주 있다' 할 때 스킬(skill)의 의미로 재주를 썼어요. 킨이 아무래도 손재주가 많고 요리를 잘하다 보니까 요리하는 재주를 그 재주를 요리에 접목해서 하면 수준 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팔 수 있겠다, 해서 재주로 하게 됐습니다.]

버거와 함께 현지 손님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제육 컵밥.

컵밥은 푸드트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길거리 음식과 차이점을 주는 데 신경 썼습니다.

[홍예빛나/ 푸드트럭 운영 : 그래도 수준 있는 음식을 하려면 조그마한 차이점을 줘야 해서 이걸로 차이점을 주고 있어요.]

[킨 커튼 / 푸드트럭 운영 : 삼겹살을 사서 껍질을 발라내요. 그걸 버리는 대신 말려서 여기서 그걸 튀기는 거죠. 그걸 손님들이 먹는 건데 마치 과자처럼 사이드 메뉴로 먹을 수 있어요.]

발상을 바꿔 작은 차이를 만드는 노력은 금세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열린 캔터베리 지역 대회에서 <뛰어난 길거리 음식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오른 거죠.

'재주'를 처음 선보인 뒤 채 한 계절도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홍예빛나/ 푸드트럭 운영 :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저희가 영업을 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정말 든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었고 너무 뜻하지 않은 행운이 온 거 같았어요.]

'재주'의 요리법 개발은 킨 커튼 씨가 담당하고 있는데요.

홍예빛나 씨와 함께 한국을 찾았을 때 알게 된 한식의 맛을 현지에도 알리고자 퓨전 한식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현지인들도 쉽고 편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킨 커튼 / 푸드트럭 운영 : 한국 양념치킨과 비슷하지만, 서양 요리 재료인 버터밀크를 첨가해요. 그러면 미국식 치킨처럼 더 부드러워져요. 한식과 서양 요리법을 접목하는 거죠.]

킨 커튼 씨의 음식 철학은 '원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푸드트럭답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본연의 맛을 지킨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런 킨 씨의 정성과 노력은 손님들에게도 닿았습니다.

[아냐 비즐리·브라윈즈라 무카이 / 손님 ; 짭짤하고 달콤해서 아주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셰프가 아주 친절해요. 사람들이 친절하고 좋아서 손님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조 에반스 / 동료 : 인력과 조리 기술, 경험을 다 갖췄어요. 저도 셰프라서 어떤 음식이 맛이 좋은지 알아요. 게다가 저 또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훌륭한 요리사라는 걸 잘 알죠. 맛이 좋지 않았다면 사 먹지 않았을 거예요.]

푸드트럭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번듯한 식당을 열겠다는 꿈을 품은 두 사람.

쉬는 날도 쉬는 날이 아닙니다.

공원을 산책하면서도, 요리할 때 쓸 재료를 채취하는데요.

[킨 커튼 / 푸드트럭 운영 : 이 꽃은 향기가 아주 좋아서 이걸로 식초를 만들 건데요. 채소를 절이는 데 사용합니다. 그러면 절인 채소에 꽃향기가 배어서 아주 좋은 향이 납니다.]

비록 트럭에서 만들어지는 길거리 음식이지만, 주메뉴와 함께 나가는 샐러드나 절임류, 심지어 마요네즈까지 직접 만듭니다.

최선의 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맛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앞으로도 여러 축제와 마켓을 다니며 계속해서 재주를 알릴 생각입니다.

[홍예빛나 / 푸드트럭 운영 :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음식을 2023년 말이나 2024년쯤에 저희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게 저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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