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사상 최대…“새해 수출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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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작년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인 것도 모자라 적자폭도 역대 최댑니다.
돌파구는 수출뿐인데 이대로는 나아질 거란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안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찾은 곳은 인천공항의 반도체 수출 현장.
추 부총리는 "올 한해 수출액이 4.5% 감소하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꺾이고 있기 때문.
상반기만 해도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반도체업체의 재고도 쌓여가는 상황.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계 관계자]
"재고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선발주해서 제품을 확보해놓은 게 있는데 (투자 위축으로) 추가 장비 발주가 안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 약 60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의 적자이자 IMF 외환위기 직전의 2배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터라 수출 호황도 재현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올해 1%대의 저성장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수출 경쟁력 약화, 세계 경제의 부진이 겹치면서 현재까지는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주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 공제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는 지원책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 지원에 나섭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최창규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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