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브로커 “나는 해경·공군 출신”…수사팀 2배로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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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이 70명 선까지 늘어난 병역비리 사건 속보입니다.
이 일을 벌인 브로커, 자신을 "병역의 신"이라고 불렀고 해경 뿐아니라 공군에서도 일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손인해 기자가 브로커의 정체를 파헤쳐봤습니다.
[기자]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
80%는 원인을 알 수 없고, 진단이나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병역 비리 브로커 구모 씨는 과거 뇌전증 약 처방 이력이나, 거짓 발작 증세로 119 출동 기록 등이 있으면 현역 면제 판정 대상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구 씨는 포털 사이트에 자신을 버젓이 '병역의 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2002년부터 6년간 해양경찰 조사관으로 일했고 이후 군무원으로 공군 헌병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는 게 구 씨의 주장.
2016년에는 공군본부 법무실 보통검찰부서 일했는데 군 사법제도에서 수사와 공판을 담당하는 검찰과 같은 조직입니다.
군 수사관으로 있으면서 병역 비리 수법을 접하거나 관련자들과 인연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A 씨 / 군 행정사]
"고객으로부터 소문을 듣거든요. 구○○ 씨한테 전화하니까 자기는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고 그러는데, 왜 당신은 해결을 못 합니까."
현재 병역 면탈 수사 선상에 오른 건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에 이어 현역 프로축구 선수와 배우, 의사나 법조인의 자녀 등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엮여 나올 수 있는 만큼
이원석 검찰총장은 병역 기피자와 브로커뿐 아니라 진단서를 발급한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병무청과 함께 17명 규모로 합동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앞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2배로 늘려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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