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 맞아 노무현 참배·文 예방 ‘단일대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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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으며 신년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예방도 새해 인사 차원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설명이지만 환담에서는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와 민주당의 현 인사 등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일정을 두루 소화한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PK행은 '사법 리스크' 관리 차원이란 의미도 있다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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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서 ‘민생 경청투어’ 계속하며
사법리스크 속 ‘통합 행보’ 해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으며 신년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검찰 수사를 앞두고 당내 ‘단일대오’를 강화하는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는 민주당의 무궁한 발전과 이 대표의 건승,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의 말을 했다”며 “(권 여사가) ‘바보, 산을 옮기다’라는 책을 권했는데, 통합과 관련한 부분이라서 정치인께서 읽어볼 만하다고 권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기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에는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행사에서 “제가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며 “그분의 삶 자체가 인동초라고 불렸을 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이 나라의 평화, 인권, 민생,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번 PK 방문은 전국 곳곳을 돌며 민심을 듣겠다는 ‘경청 투어’의 일환이며, 오는 2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부산에서의 현장 최고위 회의 후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29일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바 있다. 이번 예방도 새해 인사 차원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설명이지만 환담에서는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와 민주당의 현 인사 등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일정을 두루 소화한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PK행은 ‘사법 리스크’ 관리 차원이란 의미도 있다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당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이 같은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비명(비 이재명)계 주축인 친노(친 노무현) 및 친문(친 문재인)계와의 단일대오 구축 메시지란 의미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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