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0만·울산 간절곶 13만… 3년 만의 해맞이 행사에 인파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날인 1일 전국 각지에서 해맞이·송년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울산 간절곶, 강원 강릉 경포대 등 주요 일출 명소에서 대면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대책을 강화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1일 오전 7시 31분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앞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새해를 맞은 사람들은 두 손을 모아 소망을 빌었다. 간절곶을 찾은 박철우(36·울산)씨는 “제가 토끼띠라 더욱 뜻깊다”며 “곧 태어날 아기까지 포함해 세 식구의 행복과 건강을 빌었다”고 말했다. 간절곶엔 이날 13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울주군과 경찰은 이날 약 1500명의 안전 관리 인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부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열렸다. 해운대 등 부산 27개 일출 명소에 10만여 명의 해맞이객이 찾았다. 경찰은 해맞이 행사장 상공에 헬기를 띄우며 인파 안전 관리를 했다. 제주 성산일출봉(해발 182m)에는 예약한 500명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했다.
해맞이 명소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인파가 몰리면서 해안가 주차장과 인근 도로변이 차량들로 온종일 큰 혼잡을 빚었다.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대·경포해변 15만명 등 강릉에 약 30만명이 몰렸다. 해맞이 행사 직후 귀경길에 오른 차들이 몰리면서 강원 지역 내 주요 도로는 늦은 오후까지 정체가 빚어졌다. 1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은 경북 포항 호미곶 주변도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로 혼잡이 발생했다.
술집과 클럽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는 지난 31일부터 1일 새벽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찰은 60명을 홍대 일대에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마포구도 “지난 31일 오후 10시까지 구청 직원 등 90명이 일대를 돌며 인파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일 새벽까지 클럽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도를 꽉 채우면서 통행객들이 차도로 밀려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2시 사이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된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지만,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
지난 31일 3년 만에 열린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약 6만명이 모였다. 2019년 행사 때는 10만명이 모였다. 서울시·종로구 등은 95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했고, 경찰도 약 2000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를 했다. 1일 오전 1시까지 지하철 종각역은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울산=김준호 기자, 김윤주·김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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