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덕담 대신 악담 /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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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Q. 첫번째 주제 보시겠습니다. 덕담 대신 악담. 김 기자, 오늘 새해 첫날이잖아요? 정치권도 오늘 하루만큼은 덕담을 할 만한데요.
네, 새해 첫날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현충원 참배에서 여야 지도부가 마주쳤는데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새해 인사를 나눴습니다.
Q. 카메라 앞에서는 저렇게 반갑게 인사했는데요. 정작 서로를 향한 메시지는 날이 서있었어요.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일찍 신년인사회를 열었는데요.
새해 첫날부터 발언 수위가 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이 대표는 오후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서도 "정치가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횡횡한다"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받아쳤는데요.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만약에 우리가 (지난해) 두 선거(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실패하고, 민주당이 계속 집권하게 됐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정권을 되찾은 덕분에 대한민국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렇게 자평한 겁니다.
Q. 첫날부터 신경전이 만만치 않네요. 여야가 내놓은 대변인 논평은 더 각이 서 있네요.
네, 지난해 서로 남탓하기에 바쁜 정치권이었는데요.
올해 첫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를,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을 꼬집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국회는 거대야당의 ‘입법독재’와 ‘방탄국회’의 현실 앞에 무기력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검찰공화국으로 실종되어 버린 민주주의, 모든 것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총출동' 국민의힘이 오늘 신년인사회에 당권 주자들이 많이 참석했네요.
네, 오늘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 당권 주자들이 대거 얼굴을 드러냈는데요.
모두 한 마디씩 할 기회도 잡았는데, 메시지는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당내 단결을 강조했고,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인화 단결하는 모습으로 한목소리로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됐으면 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제가 지역구가 대장동인만큼 야당과 싸우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정치개혁을, 나경원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구조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그리고 잘사는 정치개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올해는 대한민국 구조개혁의 원년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 반드시 해낼 수 있도록…"
Q. 보통 신년인사회에는 지도부 위주로 참석해오던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전당대회를 의식한 거겠죠?
당원이라면 중앙당 신년인사회는 누구나 올 수 있다는 건데요.
이번 전당대회가 당심 100%로 치뤄지는 만큼 미리 얼굴도장을 찍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아직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사양하지 마세요~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받아야될지 안 받아야 될지 모르겠는데….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죠.
토끼는 지혜롭고 영민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당 당권 주자들이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국민의 뜻과 당심을 잘 아우르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토끼처럼)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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