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음악이 인생을 바꾸듯 나무 심기로 더 나은 미래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105개국 470만 스트리밍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제는 인류의 휴머니티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 세계인이 같은 꿈을 꾸어야 할 때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새해 첫 날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 (SM Sustainability Forum)’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1일 전 세계로 생중계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의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 (SM Sustainability Forum)’은 105개 국가(비욘드 라이브 접속 기준)에서 57만 명이 동시 접속, 약 47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휴머니티와 서스테이너빌리티 :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Humanity and Sustainability : A Vision for Saving the Earth)’를 주제로 연설, “지구를 살리고 우리의 터전을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지구상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속가능한 미래가 인류 공통의 어젠다가 됐다. 우리 모두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일상의 문화로, 일상의 문화 생태계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넷 제로(Net Zero), 탄소배출제로 로드맵에 동참해야 한다. 특히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저는 전 세계인이 누구나 즐겁고 기쁘게 참여할 수 있는 ‘나무 심기’를 통해 탄소배출과 사막화를 막고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 한 곡이 인생을 바꾸듯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저는 지금까지 SM과 함께 만들어온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와 컬처 유니버스(Culture Universe)의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도시의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가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한다면 지구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믿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꿈을 꾸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포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미국의 한류 연구학자 샘 리처드와 로리 멀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엑소의 수호 등도 참여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은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제대로 정립하느냐’가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시급한 문제”라며 “우리가 자연을 너무 많이 파괴했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그들끼리 살았어야 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끊임없이 우리 인간에게 넘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팬데믹 원인으로 환경 파괴를 꼽았다.
그러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나무 심기 캠페인을 한다고 해서 반가웠다”며 “세계의 K팝 팬들이 함께 전 세계에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 얼마나 기가 막힌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된다. 굉장히 환상적인 조화라는 생각이 들어 ‘K팝 플랜팅’이라는 표현도 만들어봤다. 서스테이너빌리티의 핵심 개념은 우리 세대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미래 세대도 누릴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계속 해나가는 데에 저도 어떤 형태든 힘 닿는 대로 돕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엔 모더레이터인 다프나 주르 미국 스탠퍼드대 동아시아언어 및 문화학과 부교수의 진행 아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최재천 교수, 엑소 수호가 특별 대담도 진행됐다.
수호는 “아티스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건강한 지구가 존재해야 K팝도 오래 존재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라며 “저는 항상 팬분들께 선한 영향력, 긍정적인 영향력을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팬분들께서도 느끼고 일상에서 작은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같이 개선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 (SM Sustainability Forum)’은 SM이 2023년을 ‘서스테이너빌리티 무브먼트 (Sustainability Movement)’ 원년으로 삼아 기획, 주최한 포럼이다. 현대 사회가 마주한 기후 변화 문제 및 지구의 지속가능발전에 있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K팝과 한류의 역할에 대해 문화, 환경,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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