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인구 대이동 비상… ‘방역 완화’ 中 코로나 폭증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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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새해 사흘 연휴 동안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파동의 1차 정점이 되고, 한 해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은 춘제(春節·설) 연휴(1월 22일∼27일)에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방 정부는 "코로나19 단기 정점이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가 대규모 이동하는 춘제 연휴 기간 새로운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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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엔 2022년 8600만명 넘어설 듯
농촌지역 감염도 급속 증가 우려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 인파 밀물
中입국자 PCR 검사 의무화 조치 등
유럽국들 빗장 걸고 유입 차단 총력
WHO, 中에 실시간 정보 공유 요청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열차 승객이 지난달 30일 440만명, 연휴 첫날인 31일 550만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과 다싱(大興)국제공항은 연휴 기간 총 2960편의 항공편이 운항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남부에 있는 겨울철 대표적 휴양 섬인 하이난(海南)성의 싼야(三亞)공항은 연휴 사흘 동안 1090편의 항공편이 운항, 17만7000명의 승객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도 31일 밤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에선 새해를 맞기 위한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상하이 랜드마크인 황푸강변 와이탄 앞 도로 등은 31일 오후 8시 이전에 이미 인파로 가득 찼고 교통이 막히기 시작했다. 베이징 중심가 쇼핑 거리인 왕푸징도 밤이 되자 붐볐고 많은 식당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에서도 많은 인파가 거리로 몰려나왔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파동의 1차 정점이 되고, 한 해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은 춘제(春節·설) 연휴(1월 22일∼27일)에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통계 발표가 중단되자 지방정부들이 자체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촨성은 지난달 24일 기준 전체 주민의 63.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17일 조사 때보다 일주일 만에 16.6%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하이난성은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감염률이 50%에 달했다. 지방 정부는 “코로나19 단기 정점이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가 대규모 이동하는 춘제 연휴 기간 새로운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각 지역과 각 부서에 각종 의약품과 항원검사키트 배송 업무를 충실히 하며 불법 가격 인상과 매점매석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유럽 외에도 모로코는 3일부터 중국발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규제를 실시하고, 태국 역시 탑승 전 이틀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보건 당국 고위공직자들과 만나 “감염병 상황과 백신접종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시간적 정보의 정기적 공유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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