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교통… 올해도 공공요금 인상 러시

김동준 2023. 1. 1.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10개 중 9개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의 값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 높았다.

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86.2%에 달하는 395개의 값이 올랐다.

올해 체감물가는 작년보다 더 치솟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양파 코너의 모습. <연합뉴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10개 중 9개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의 값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 높았다. 올해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5.1%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86.2%에 달하는 395개의 값이 올랐다. 특히 먹고 사는 데 필요한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 노후주택에서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의 상승 폭이 56.2%로 가장 컸다. 등유 다음으로 무(38.6%), 식용유(35.8%), 배추(35.7%), 경유(31.9%)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가계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많은 항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6.0%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 대비 1%포인트 가까이 더 높은 수치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11.1%) 이후 24년 만에 최고다. 품목별로 보면 144개 중 125개(비중 86.8%)가 상승했다. 무, 식용유, 배추, 경유에 더해 국수(30.5%), 소금(22.4%), 감자(20.5%), 수입쇠고기(18.3%) 등의 오름폭이 컸다.

올해 체감물가는 작년보다 더 치솟을 전망이다. 당장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내달 1일 오전 4시부터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도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구와 울산도 이달에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대전도 3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고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상수도나 하수도 요금 인상이 예정돼있다.

정부는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했다. 역대 최고 인상폭으로 물가 상승률이 0.1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한 달 전기료는 4000원 정도 늘어난다. 가스요금도 2분기에 오른다.

건강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건강보험 국고지원 일몰제를 연장하거나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고 지원이 사라지면 올해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4%가 없어져 그만큼 건보료를 더 걷어야 한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