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통대전', 혈세 낭비로만 치부할 일 아니다

2023. 1.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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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최근 문자메시지와 온통대전 앱을 통해 그동안 상시로 제공되던 '온통대전' 캐시백(할인) 혜택이 당분간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따라서 당장 올해 설 명절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을 받는 것은 어렵게 됐다.

시는 저소득층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등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운용방향을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이 올해부터 중단되면서 지역민과 소상공인들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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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대전 카드. 사진=대전일보 DB

대전시는 최근 문자메시지와 온통대전 앱을 통해 그동안 상시로 제공되던 '온통대전' 캐시백(할인) 혜택이 당분간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명절과 축제 등 특정 시기에만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현재 보유하고 있는 충전금, 캐시백, 정책수당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부활해 대전시도 230억 원 정도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와 대상자를 축소·전환해야 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장 올해 설 명절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을 받는 것은 어렵게 됐다.

시는 저소득층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등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운용방향을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이전처럼 캐시백을 연중 운영하는 것은 어렵고 특정 기간을 정해 운영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장우 시장도 "저소득층 위주로 운영할 생각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며 "연말연시나 명절 등에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드리는 방안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는 올해 온통대전 앱 운영비 10억, 상품권 사업비 20억 등 총 30억을 편성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캐시백 1814억과 운영비 45억 등이 투입됐다. 때문에 온통대전 발행 대상을 취약계층으로 한정하거나 할인율에 차등을 두는 방안 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통대전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125만 장의 카드가 발급될 정도로 소비 주체인 시민은 물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이 올해부터 중단되면서 지역민과 소상공인들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역화폐는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실핏줄 역할과 경제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정책"이라며 온통대전 캐시백 중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통대전이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는 시의 방향은 한편으론 수긍이 간다. 다만 온통대전을 혈세 낭비로만 치부하기보다는 지역경제 기여 등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보면서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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