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토끼의 힘찬 뜀처럼 '충청발전' 앞당기겠다"

석지연 기자 2023. 1.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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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터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3월 '전당대회' 룰 변경 "100만 당원시대'에 당원들이 당의 뿌리돼야"
"차기 당 대표는 MZ세대 공감과 지지 확보 관건...尹 대통령과 단합도"
충청권 4개 시도 현안 해결 "충청도민 덕분에 지난해 과분한 영광, 그 힘으로 약속 하나하나 다 지킬 것"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대전일보 신년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대전일보 신년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대전일보 신년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대전일보 신년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1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당내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 시점에는 당원이 10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제 우리 당은 '100만 당원시대'로서 책임당원들이 우리 당의 뿌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년 6개월 전 열린 전당대회 때 책임당원은 28만 명이었지만, 현재 책임당원은 79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100만 당원시대를 맞아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다.

유불리에 따른 형평성 문제로 대두되는 우려의 목소리를 '100만 당원 시대'에서 당위성을 찾으며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는 "특히 우리 당의 20-40대 당원은 전체의 약 33%이다. 누구에게 불리하고 누구에게는 유리한 당원 구성이 아니다"라며 "전 당원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결정권을 쥔 당원들이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를 직접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전진의 축제'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하면서 흔히 김기현 의원으로 대표되는 친윤 대 유승민 전 의원으로 대표되는 반윤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언론이 편의상 친윤, 반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에 '친윤, 반윤'이 어디 있는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게 얼마나 됐는가.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던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친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단합을 역설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혼연일체가 돼 뛰어야 한다.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시도 때도 없이 비판한다면, 그런 집권세력을 지지할 국민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젊은층의 지지기반 확보를 요건으로 제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가 될 분이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며 "MZ세대들의 공감과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걸 해낼 수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우리 당 의원들이 지난 예산국회 때 '여소야대'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집권당이 됐지만,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거꾸로 제1 야당이 숫자의 위력으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의 힘이 설 자리가 없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한 만큼 윤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선 짧은 기간 적지 않은 '변화'를 보여줬다는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렸다는 점과 현재는 중단됐지만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정례화했었다는 점은 전직 대통령에게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 행보라고 평했다. 당 대표 전당대회 직행 가능성엔 "제게 주어진 임무는 '국정 운영의 두 엔진 중 하나인 집권 여당을 안정화 시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튼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민생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비대위원장직으로 지내온 지난 한해 동안의 소회도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현안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간 당 정책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충청권 주요 현안사업을 선정했다. 대전은 △산업용지 확보 및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대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및 지하화, 세종은 △조치원역 KTX 정차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건설 △행복도시 예정지역 3중 규제 해제 △세종보 존치(담수) 방안 마련, 충남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사업의 속도 있는 진행 △국립 경찰병원 분원 설립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충남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탄소포집활용 실증센터 구축, 충북 지역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공사비 조기 확충 △제조업 기반 혁신기술 창업을 위한 공유공장 구축 △K-오가닉 혁신 시범단지 조성 △청주국제공항 신활주로 전면 재포장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등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역 곳곳을 찾아 다니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이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충청권 주민들과의 약속 하나하나가 다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보겠다"며 새해 충청권 도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한해 과분한 영예를 많이 안았다. 국회 부의장직을 무사히 완수했고, 집권여당의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직까지 수행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 충청도민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 힘에 부쳐 올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이 가시화된다. 제가 발의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검은 토끼해인 2023년 토끼의 힘찬 뜀처럼 윤석열 정부 5년간 충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겠다고 한 약속,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담=백승목 서울취재본부 차장ㆍ정리=석지연 기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대전일보 신년호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5년간의 기자생활을 마치고 39세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자유민주연합 충남공주지구당 위원장에 임명된 뒤 16대 총선에 출마 당선을 시작으로 17·18·20대를 거쳐 21대까지 모두 5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당내 최다선이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한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원내대표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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