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명백한 적' 규정한 김정은..새해 벽두부터 핵위협 고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첨단무장장비인 초대형방사포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전날인 작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에서 이 방사포들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우리 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전력 확대를 공언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김 총비서가 지난달 3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행사에서 "저 무장 장비(초대형 방사포)는 남조선(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우리 당과 공화국(북한) 정부는 적들의 망동질·갈갬질(가댁질)에 '핵엔 핵으로, 정면대결엔 정면대결로'란 단호한 대응의지를 선언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31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도 그는 핵무력을 포함해 국방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총비서는 "남조선(남한)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이라며 "이는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필요성을 부각시키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걸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작년 한 해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개발시험 및 실패사례 포함)을 비롯해 최소 33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특히 지난달 26일엔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북부 등지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022년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KN-25) 3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같은 미사일 1발을 더 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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