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 첫날 노무현 묘역 참배... 방명록엔 "민주주의 지킬 것"

차현아 기자 2023. 1.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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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새해 첫날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위치한 김해를 방문했다.

이날 일정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경남 지역이 지역구인 김정호·김두관·전재수·최인호 의원 등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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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3.01.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새해 첫날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권양숙 여사 예방에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위치한 김해를 방문했다. 이날 일정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경남 지역이 지역구인 김정호·김두관·전재수·최인호 의원 등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함께 했다.

민주당 지도부 방문에 앞서 봉하마을 입구에는 지지자와 유튜버 등 수 백명이 모여들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고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색 옷을 입고 노란 바람개비를 흔들었다. 종종 '이재명'이라고 쓰인 파란 야구모자와 '우리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 대표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우윳빛깔 이재명", "사랑해요 이재명" 등 구호를 연신 외치며 환호했다. 이 대표 일행은 지지자들 환호 속에서 묘역과 너럭바위 등을 연이어 참배했다. 이 대표는 묘역을 나오면서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적었다.
김경수 전 지사와 인사... 권양숙 여사, '盧 복심' 윤태영 비서관 책 건네기도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3.01.01.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사저를 찾았다. 이 대표는 미리 사저에 와있던 김경수 전 지사와도 잠시 인사를 나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분이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그간 안부를 물었고 새해 맞이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일주일 간 직접 국물을 고아 만든 떡국과 봉하마을 쌀로 빚은 막걸리를 이 대표 일행에게 건넸다. 또 이 대표에게는 참여정부 시절 비서관을 지냈던 윤태영 비서관의 책인 '바보 산을 옮기다'를 줬다. 윤 비서관은 약 4년 간 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노무현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통합에 관한 내용이라 정치인들이 읽어볼만 하다며 권했고, 이 대표도 잘 읽어보겠다며 받았다"고 했다. 다만 "오늘은 오랜만에 뵌 것이라 서로 안부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정도의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2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 노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나 전 정권 인사들과의 통합행보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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