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신년사서 '방위력 강화' 강조… 개헌 언급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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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일 발표한 연두 소감(신년사)에서 "국제질서가 '역사의 분기점'을 맞았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외교 노력과 방위력 강화에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너지 위기와 급격한 엔저 △아베 전 총리 피살 등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 '격동의 1년'이었다면서, "우리 세계가 역사적 분기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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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일 발표한 연두 소감(신년사)에서 "국제질서가 ‘역사의 분기점’을 맞았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외교 노력과 방위력 강화에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너지 위기와 급격한 엔저 △아베 전 총리 피살 등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 ‘격동의 1년’이었다면서, “우리 세계가 역사적 분기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런 ‘시대의 전환기’에는 모두의 노력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전후 일본이 해결하지 않고 남겨 온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하나하나 답을 낸다는 각오로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일본은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도 맡는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외교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나 핵에 의한 위협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우리의 강한 의사를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달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따라 "외교적 노력의 뒷받침이 되는 방위력 강화에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계속 추진하고 ‘전(全) 세대형 사회보장 개혁’을 통해 저출산 대책과 어린이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대형 사회보장 개혁이란 그동안 고령층 혜택에 집중된 일본의 사회보장 구조를 바꿔, 육아 세대와 어린이를 지원하고 출산율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반면 지난해 신년사에서 “올해의 큰 테마”라며 강조한 헌법 개정에 대해선 올해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도 이날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 전쟁과 분쟁이 빈번히 일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는 데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국제사회에서도 각자 입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화를 거듭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는 “사람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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