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다른 피해자 있나…전문가들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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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31)의 통신기록 등을 조회하며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이고 즉흥적인 이기영의 범죄 행태를 볼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도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기영이 추가 범죄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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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기록 조회·혈흔 DNA 감정 의뢰·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고양·의정부=뉴스1) 양희문 박대준 이상휼 기자 = 경찰이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31)의 통신기록 등을 조회하며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이고 즉흥적인 이기영의 범죄 행태를 볼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앞선 조사에서 이기영은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가 동거녀를 살해했고, 교통사고 합의금 문제로 택시기사를 죽였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살인사건 2건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이기영의 통화기록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주변인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범행 장소였던 파주시 집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 등을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30일엔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PCLR 검사에서 25점 이상을 받으면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계곡살인 범죄자 이은해는 관련 검사에서 31점을,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은 2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점은 40점이다.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과거 범죄이력, 유년기 경험, 범행동기 등 수사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이 사이코패스 검사를 동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과를 내야 하기에 언제쯤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기영이 추가 범죄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은닉한 뒤 여자친구를 집으로 부른 행동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전성규 한국심리과학센터 이사는 "일반적인 범죄 행태가 아니다. 즉흥적이고 공격적인 부분이 커 충분히 추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이기영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충분한 의심이 든다. 다만 목격자 진술이나 관련자들의 확실한 제보 등 증거가 없다면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기영은 지난 8월 초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혐의, 지난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 B씨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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