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답변의 정석' 텐 하흐, 호날두 이적에 직접 입 열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10승 2무 4패(승점 32)로 리그 4위에 도약했다.

맨유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면서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래쉬포드는 좌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래쉬포드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맨유는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리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 회견장에서 이날 경기와 무관한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월드컵 휴식기 직전 폭탄 발언을 터트리며 맨유와 텐 하흐 감독 등을 비판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상호 계약을 해지했다.

무소속이던 호날두는 월드컵 종료 이후 새로운 팀을 찾았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다. 알 나스르는 지난달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그의 합류는 구단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의 이적 소식에 텐 하흐 감독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답변은 명확하고 깔끔했다. 울버햄튼과의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텐 하흐 감독은 "나는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며 단호하게 답했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치르기 전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우리 스쿼드에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 축구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기준도 일치해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득점이 필요할 때나 경기를 리드하고 있고, 역습을 할 수 있는 상황 혹은 게임을 지키려고 할 때 공격 쪽에서 경기에 영향을 줄만한 벤치 멤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알 나스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