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더블더블' SK, 새해 첫날 펼쳐진 'S-더비'서 삼성 제압(종합)

서장원 기자 2023. 1. 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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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캐롯 꺾고 5연승 질주
조동현 모비스 감독, '쌍둥이' 조상현 LG 감독에 시즌 첫 승
서울 SK 자밀 워니.(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새해 첫날 열린 'S-더비'에서 서울 삼성에 승리했다.

SK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86-6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15승(12패)가 되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15승11패)와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를 내준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져 최하위(10승18패)에 머물렀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5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13점), 최준용(11점), 허일영(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조나단 알렛지가 1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른 동료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1쿼터 흐름은 삼성이 좋았다. 시작부터 8-2로 앞서간 삼성은 이정현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내뿜으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매뉴얼 테리와 장민국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24-17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9-36에서 최성원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SK는 삼성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허일영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39-38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올린 SK는 3쿼터 쐐기를 박았다. 워니와 김선형, 최준용, 허일영 등이 고른 득점력을 뽐내며 리드를 이어간 SK는 쿼터 후반 허일영의 외곽포로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SK는 마지막 4쿼터에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김선형에 이어 벤치 멤버 오재현과 최성원까지 3점포를 쏘아올린 SK는 여유있게 삼성을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고양 캐롯점퍼스와 수원 KT소닉붐의 경기에서 90 대 77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고양체육관에서는 원정 팀 수원 KT가 고양 캐롯을 90-77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린 KT는 12승15패가 됐고, 캐롯은 4연패(13승14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KT에서는 재로드 존스와 양홍석이 나란히 24점씩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 섰고 한희원도 16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캐롯은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21점을 넣었지만 후반 빼앗긴 흐름을 극복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최근 10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던 전성현(19점)의 기록도 이날 끊어졌다.

KT는 리바운드 싸움(40-21)에서 캐롯을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존스와 양홍석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낚아채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정성우의 파울트러블로 코트에 투입된 최성모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태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슛을 쏘고 있다.(KBL 제공)

뒤이어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77-7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3위 현대모비스는 16승11패를 기록, 15승11패가 된 2위 LG를 끌어내리고 반 경기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쌍둥이 형제인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LG 조상현 감독의 시즌 3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조상현 감독이 모두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4쿼터까지 승리팀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반복됐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LG가 쫓아갔다. LG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단테 커닝햄의 득점으로 73-75로 추격했지만,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16점 13리바운드)과 장재석(16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서명진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관희와 김준일이 각각 14점, 13점으로 활약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려 무릎을 꿇었다. 4쿼터 동안 3점슛 17개를 던져 단 두 개만 성공한 게 뼈아팠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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