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영향력이 이정도야?”...미분양 발생 땐 여기에 불똥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1. 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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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훈풍’에 변수로 작용
둔촌주공 ABCP 만기연장 주목
[사진 = 연합뉴스]
새해에도 자금시장의 온기는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수은행채, 공사채, 우량 등급 회사채 등 신용등급 상위순으로 윗목에서 퍼진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언제든 상황은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염려도 존재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채권담당 연구원들은 대체로 이달에도 채권시장의 강세를 전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도 우량 크레딧 중심으로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상 1월은 기관 매수 재개에 따른 연초효과로 크레딧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데다가 우량 크레딧 투자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강세 기조가 새해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연초 자금 조달을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월에만 KT(AAA), 이마트(AA), 포스코(AA+), 연합자산관리(AA), LG유플러스(AA), 현대제철(AA), CJ ENM(AA-), 한국금융지주(AA-), 롯데제과(AA), GS에너지(AA), LG화학(AA+), 신세계(AA) 등이 수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KB금융, 신한지주, 하나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모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연초의 경우 퇴직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집행이 재개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정부의 자금시장대책 프로그램도 유지된다. 또한 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국고채·지방채·한전채 발행 물량 축소, 발행 시기 조절 등을 통해 특히 1분기에 집중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부동산은 자금시장에 우려 요인이 될 전망이다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부동산 부실의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김기명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1월17일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 결과 발표와 1월19일 둔촌주공 PF ABCP 만기 도래 등과 관련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년간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요지의 대형 사업장인 둔촌주공 분양에서마저 미계약이 크게 발생할 경우 진행중인 여타 부동산 PF의 성과도 부진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PF ABCP 시장 등 크레딧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 CP금리(A1급 91일물 기준)와 CD금리(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는 각 5.23%, 3.98%로 연중 최고수준인 5.54%, 4.03%과 비교해서 다소 내렸다. 자금시장 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온 한국전력 채권 발행금리는 두달여 만에 4%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전채 마지막 입찰날인 12월28일 2년만기와 3년만기의 발행금리는 각 4.25%, 4.5%로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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