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 '통일' 없는 시진핑 신년사 "주목한다…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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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에 대화를 촉구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 '통일' 표현이 빠진 데 대해 주목했다.
신년사 이후 한 대만 매체 기자는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에서 '조국통일'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는데,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어젯밤 연설에서 비교적 온화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주목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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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에 대화를 촉구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 '통일' 표현이 빠진 데 대해 주목했다.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문제 지원 의사도 내비쳤다.
1일 로이터통신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차이 총통은 대만 총통부에서 한 신년사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지역 내 공통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의 사례가 늘고 있음을 모두가 목격해왔다면서 "대만 근처에서 인민해방군의 군사 활동은 양안 관계나 지역 내 평화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전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지가 아니라며 대화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앞선 24시간 사이 중국 군용기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은 중국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신년사 이후 한 대만 매체 기자는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에서 '조국통일'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는데,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어젯밤 연설에서 비교적 온화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주목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1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신년사에서 "대만해협 양쪽 사람들은 같은 가족"이라며 "나는 양안 동포들이 중화민족의 지속적인 번영을 이루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예년과 달리 신년사엔 '통일'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차이 총통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것 관련해 "필요하다면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새해가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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