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주식'에 선별 투자… 버핏처럼 복리효과 노린다 [이런 펀드 어때요?]
ROE 바탕 10년 후 기업가치 계산
분배수익률 높은 종목 골라담아
우량채 투자로 자본이득 극대화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노리거나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대수익률과 배당, 이자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
■'채권형 주식'에 선별 투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스노우볼인컴펀드 C-re형'의 1년 수익률(2022년 12월 21일 기준)은 마이너스(-) 0.27%다. 같은 기간 코스피 100%(-21.72%), 코스피 30%(-6.52%)와 비교할 때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펀드 수익률은 기간별로 1개월 0.57%, 3개월 2.20%, 6개월 2.02%, 2년 7.44%, 3년 12.03%, 설정(2018년 12월 24일) 이후 14.98%를 기록했다.
채권형 주식에 선별 투자한 결과다. 채권형 주식은 미래 가치 추정이 용이한 종목을 의미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알파운용센터는 채권형 주식을 선별한 다음 종목마다 보수적으로 추정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10년 후 각 기업별 가치를 계산한다. 이를 현재 주가 수준과 비교해 기대수익률을 산정한다.
이때 계산된 기대수익률 값이 신한자산운용이 설정한 최소 요구 기대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투자를 시작한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해 종목의 기대수익률 값이 신한자산운용이 사전에 설정한 기준보다 낮아질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뺀다.
채권부문은 자본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가치법'에 기반해 운용한다. 이자수익을 위해 우량 회사채에 적극 투자한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많이 드는 신약개발 중심의 바이오 기업이나 자본 지출이 커 설비투자 부담이 큰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한다.
한형기·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 책임운용역은 "2022년은 이례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동시에 크게 하락했다"며 "이 펀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KB금융, KT&G, GS, 세아특수강, 대창단조 등 종목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초 리츠와 인프라 관련 종목에도 투자했는데 주가 하락기에 좋은 분배 수익 확보 수단으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해 5월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구간에서 국채의 이자수익율이 리츠, 인프라 관련 종목의 분배수익률 보다 높아져 관련 종목들은 전량 차익실현하고 채권의 투자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주식 부문은 최근 삼성전자, 네이버(NAVER) 등 대형주를 신규 편입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며 기대수익률이 상승해서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주가가 급락한 인프라, 리츠 관련주 가운데 부채비율이 낮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일부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분배수익률 관점에서 투자다. 앞으로 더 삼성전자, NAVER, POSCO홀딩스, GS, LG 등 IT와 낙폭과대 성장주, 경기민감주, 지주사와 같은 종목군을 편입할 예정이다.
■올해 박스권 흐름… 실적 장세
2022년 10월 4일 기준 주요 주식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우(6.15%), 삼성전자(2.18%), 슈피겐코리아(2.07%), 이마트(1.83%), NH투자증권우(1.81%), 삼성증권(1.73%), 롯데케미칼(1.64%), 한국자산신탁(1.57%), SK가스(1.45%), 쿠쿠홀딩스(1.03%) 등이다.
채권부문은 펀드 내 채권 자산의 평균 잔존만기를 1.5년 수준으로 짧게 운용한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다. 기대 소득(income)이 높은 회사채 및 여전채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상단을 25bp(1bp=0.01%) 1회 추가 인상을 반영한 3.50%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이에 점진적으로 펀드 듀레이션을 2~3년 수준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및 여전채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고채 대비 크레딧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며 신용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서다.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주가 조정 시마다 기대수익률이 상승해 투자 매력이 높아진 대형 정보기술(IT)·인터넷 업종, 지주사, 유통업, 인프라 및 리츠 관련주의 투자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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