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m 빌딩에서의 새해맞이 폭죽…넋 놓고 바라본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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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차례로 2023년을 맞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으며 새해를 더욱 특별하게 축하했다.
1일(현지시간) UAE 경제 매체 자우야는 이날 0시를 기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828m)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일제히 뿜어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윽고 잔잔한 불꽃놀이와 함께 숫자 '10'이 전면에 표시됐고 두바이몰 일대 수천 명의 시민들은 목청껏 숫자를 카운트다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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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릿값 급등에도 경쟁 치열…"스타벅스에 55만원 썼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 세계가 차례로 2023년을 맞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으며 새해를 더욱 특별하게 축하했다.
1일(현지시간) UAE 경제 매체 자우야는 이날 0시를 기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828m)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일제히 뿜어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새해 맞이 행사는 3년 만의 코로나19 방역 해제를 기념해 팬데믹에 지쳤던 두바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자정을 10분 앞두고 부르즈 할리파와 일대 두바이몰의 모든 조명이 꺼졌다. 일순간 술렁이던 관람객들은 이내 환호와 박수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고, 미소를 짓고, 다시 껴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는 문구가 차례로 어둠에 잠긴 빌딩에 투사됐다.
이윽고 잔잔한 불꽃놀이와 함께 숫자 '10'이 전면에 표시됐고 두바이몰 일대 수천 명의 시민들은 목청껏 숫자를 카운트다운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0시 정각. 푸른색·붉은색·보라색 빛깔 불꽃이 빌딩 전체에서 한껏 뿜어져 나왔다. 알파벳 D-U-B-A-I가 세로로 길게 표시돼 관람객들에게 이곳이 꿈결이 아닌 두바이란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관광객들은 쉴 새 없이 이어진 초호화 불꽃놀이를 반쯤 넋이 나간 채 바라봤다. 지난달 딸과 아내와 함께 두바이에 입국했다는 알브레토 스루는 자우야에 "두바이에서 새해 전야를 기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 도시를 보는 것 같다"며 "이 도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부르즈 할리파에서 매년 개최되는 새해 맞이 행사는 계획에만 수개월 넘게 소요되며 전 세계 기술진들이 총동원된다. 폭약 15만㎏에 조명은 250여 개, 빔프로젝터는 60개 이상이 사용된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총 1만 번 이상의 발포 명령이 떨어진다.
이같은 '기술의 향연'을 직관하기 위해선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두바이 주민 알록은 이번 불꽃놀이를 코앞에서 관람하기 위해 두바이몰에 자리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려 1600디르함(약 55만원)을 지불했다. 그는 "생애에 한 번쯤은 부르즈 할리파 정면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다"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자우야에 전했다.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영국인 관광객 커플인 무함마드 미아와 사비아 베굼은 "호텔 직원들이 일찍 나오라고 조언했다"며 "전날 오전 10시에 왔다. 행사 직원들은 이미 일대에 바리케이드 설치를 마친 상태였다"고 자우야에 전했다. 이 커플은 밤 12시까지 불꽃놀이 명당을 사수하기 위해 쇼핑몰 식당에서 연달아 식사를 주문해야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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