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글로벌 사업 성과 …삼바, 매출 3조 벽 두드린다

김진수 2023. 1.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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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생산능력 늘려 업계 1위
한미약품·종근당 2조클럽 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K바이오 대표 기업들이 연매출 2조 벽을 잇따라 뛰어넘은 가운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초로 매출 3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최초 3조클럽이 탄생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통 제약사 중 1조 클럽에 가입한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중 올해 2조 클럽에 가입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막을 내렸지만 신약 개발과 글로벌 사업확장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덕분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확고한 매출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하반기 4공장 부분가동을 시작하면서 연간 의약품 생산능력을 60만4000리터까지 늘려 의약품 CDMA(위탁개발생산) 업계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건수는 CMO(의약품위탁생산) 73건, CDO(의약품위탁개발) 100건이다. 누적 수주액은 85억달러(한화 약 12조1700억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매출은 2019년 7016억원에서 2020년 1조1648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처음 1조를 넘어섰다. 2021년에는 1조5680억원을 기록했고, 불과 2년만인 올해 3분기에 누적 매출 2조357억원을 돌파하면서 2조원의 벽을 허물었다. 2022년 연매출은 2조7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조30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업계가 추정하는 2024년 매출액은 3조8400억원으로, 4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7733억원을 기록, 연간 매출액은 2조39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성장동력은 역시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아가는 '램시마SC'를 중심으로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서 품목허가와 처방을 늘려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2조7056억원의 매출과 9557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K제약을 대표하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2022년 추정 매출은 각각 1조8060억원, 1조7110억원으로, 올해는 2조 매출에 도전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1조9600억원인데, 폐암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와 기술수출 등의 상황에 따라 매출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1조2998억원에 달했다. 처방의약품 부문과 백신·혈액제제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조 클럽 기업인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도 올해 신약과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의 지속성을 증가시키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랩스커버리', 하나의 항체에 두 개의 표적이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인 '펜탐바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바꿀 수 있는 '오라스커버리' 등을 갖추고 있다. 종근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2세대 빈혈치료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이어 지난해 제2호 바이오의약품인 황반변성치료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품목허가 받으면서 바이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에서도 매출이 기대된다.

2021년 '펙수클루'에 이어 지난해 '엔블로'까지 연이어 신약 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은 신약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펙수클루는 국내 허가 1년 만에 글로벌 10개국에 허가 신청을 했다. 2021년 말에는 국내 품목허가 전 미국과 중국, 중동, 중남미에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진단키트 업계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3조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9년 730억원에사 2020년 1조6862억원, 2021년 2조9300억원으로 급증했다. 막대한 현금을 토대로 작년 7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르디안을 2조원에 인수합병하며 체급을 키워가고 있어 올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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