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빠차’는 이제 제네시스?...현대차, 중동 첫 조립공장
네옴시티 프로젝트 도전이 목표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사우디 산업광물부는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자동차 산업 공동 육성’에 관한 약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반다르 빈 이브라힘 경제기획부 장관, 김선섭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의 국가 산업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협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현대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위한 반제품 조립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중동에 자동차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까운 튀르키예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을 뿐이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사우디에서 30만대 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와 손을 잡은 셈이다.
현대차 외에 미국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가 사우디에 전기차 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대만 IT기업인 폭스콘도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5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공장 건립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시장과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약 3600만명) 절반이 40대 이하여서 차량 구매 수요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유가가 높았던 지난 2015년에는 사우디에 대한 한국 승용차 수출 규모가 33억달러가 넘었지만 코로나19 이후 2021년에는 9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빠르게 반등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3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수주를 유치하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철도터널), 현대로템(수소기관차), 현대글로비스(스마트 물류) 등 사실상 현대차그룹 전체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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