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코로나 급증 中에 지원 제공 의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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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진행 중인 중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대만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 등을 시행하는 중국을 향해 "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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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협 평화, 역내 당사자 공동 책임"
민생 안정·경제 동력 유지 등 주요 과제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진행 중인 중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대만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 등을 시행하는 중국을 향해 “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만과 중국은 그동안 서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두고 논쟁을 반복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겪는 대만을 향해 “비효율적인 감염병 관리”라고 비판했고, 대만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백신 공급을 방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중국의 전염병 상황 악화로 많은 국가에서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핵산(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그는 중국을 향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모든 당사자의 공동 책임”이라면서 “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을 ‘일가친척’으로 표현한 시진핑의 신년사에 대해 “온건한 어조에 주목했다”면서도 “대만 주변에서 중국인민해방군(PLA)의 군사 훈련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나 지역의 평화·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이날 차이 총통은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도전을 함께 극복했으나 2023년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권위주의의 지속적인 확장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약화되고 대만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민의 삶을 돌보고, 경제적 역동성을 유지하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지역 책임을 다하는 것을 4가지 주요 과제로 삼았다고 그는 밝혔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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