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력 강화' 천명…외신들 "한반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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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올해에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올해 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총비서의 메시지는 한반도의 긴장 측면에서 2023년이 2022년과 무척 비슷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김 총비서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것에 더욱 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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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올해에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올해 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은 북한 매체의 보도와 최근 미사일 도발 사례를 언급한 뒤,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향후 남북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남북 관계의 붕괴를 넘어 실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남북한 간 긴장은 "전례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상황을 잘못 관리하면, 한반도는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합리적 예측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AFP에 북한은 "실제 행동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을 압박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미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과 교수는 CNN에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지난해에 보여줬다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기술적으로 그리 인상깊지 않다. 대신에 통상적이지 않은 시간대에 다양한 위치로부터 여러 차례 시험을 실시한 점은 북한이 언제든지, 그리고 여러 방향에서 다른 방식의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김 총비서의 이번 지시는 그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그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의 질과 양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신형 무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은 미국 및 미 동맹국들과의 긴장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협상력을 높이려는 희망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총비서의 메시지는 한반도의 긴장 측면에서 2023년이 2022년과 무척 비슷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김 총비서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것에 더욱 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김 총비서는 국방 분야 보고에서 "조성된 정세는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근본 이익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 강화에 배가의 노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을 천명했다"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특히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 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언급해 공격용 핵무기 개발 및 증산과 관련 체계 확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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