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쌍둥이 형제 대결, 동생 조동현 감독이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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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형 조상현 감독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게 2023년을 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6승 11패를 기록해 15승 11패의 LG보다 반 경기 앞선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KBL 컵대회에서 조상현 LG 감독에게 승리를 챙겼지만,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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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7-73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6승 11패를 기록해 15승 11패의 LG보다 반 경기 앞선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LG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KBL 컵대회에서 조상현 LG 감독에게 승리를 챙겼지만,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도 벗어나 기쁨 두 배였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게이지 프림(16점 13리바운드 2블록), 장재석(1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아셈 마레이(17점 15리바운드)와 이관희(14점), 김준일(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재도(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분전에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고 하자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1위이고, 속공도 우리보다 위다. 이 두 가지를 선수들에게 잡아달라고 했다”며 “(LG와 맞붙은) 1,2라운드 때도 리바운드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리바운드가 승부의 열쇠로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지 리바운드 25-19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9-5) 이후 득점에서 12-4로 우위였다. 이것이 현대모비스가 전반을 40-34로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더불어 헨리 심스의 의외의 득점도 현대모비스가 전반을 앞서는데 한몫 했다.
조동현 감독은 “프림이 많이 뛰면 힘들 거다. 중간중간 심스를 넣기는 해야 한다. 저런 활동량은 KBL에서 힘들다. 그렇다면 국내 선수만 뛰는 것도 고민한다”며 “우선 믿고 내보내야 한다. 그건 경기 중간 운영이다.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심스가 2쿼터 중반 연속 6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이 덕분에 2쿼터 한 때 36-24, 12점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 더 달아나지 못하고 김준일에게 연속 6점을 허용했다. 결국 6점 우위 속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LG는 2쿼터 중반 저스틴 구탕과 단테 커닝햄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3차례나 놓친 게 뼈아팠다.
LG는 그럼에도 3쿼터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우석과 서명진에게 3점슛을 허용해 다시 8점 차이(40-48)로 뒤졌던 LG는 이관희와 이재도, 구탕의 연속 득점으로 51-52로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3점 차이로 달아나면 LG가 1점 차이로 좁히기를 3번 반복하며 59-6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경기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프림과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LG도 이재도와 마레이를 앞세워 역전의 기회만을 노렸다.
2분 30초를 남기고 다시 1점 차 승부였다. 마레이가 넣을 수 있는 골밑 슛을 연이어 실패했다. 역전 위기를 넘긴 현대모비스는 1분 2초를 남기고 마레이의 5반칙 퇴장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함지훈이 모두 성공해 73-70으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커닝햄의 득점으로 LG가 추격할 때 서명진과 아바리엔토스의 득점으로 우위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LG의 마지막 공격을 실책으로 끌어내 결국 웃으며 코트를 떠났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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