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지주 경영 키워드는···'리스크 관리'

유은실 2023. 1.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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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경제 상황을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진단하며,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성장'과 '기초 체력 강화' 그리고 '위기 관리'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해 초강도 긴축, 레고랜드발(發) 유동성 위기 등 다수의 변칙이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한 만큼, 올해는 신용위험 증가·건전성 악화 등 시장 안팎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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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 '불확실성 확대' 진단···'위기 관리' 화두
"은행은 부실 가능성, 비금융은 유동성 관리 대응"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경제 상황을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진단하며,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성장’과 ‘기초 체력 강화’ 그리고 ‘위기 관리’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해 초강도 긴축, 레고랜드발(發) 유동성 위기 등 다수의 변칙이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한 만큼, 올해는 신용위험 증가·건전성 악화 등 시장 안팎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일 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금융그룹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 성장’으로 모아졌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동안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 상황’을 버텨오던 경제 주체들의 기초체력도 저하될 것으로 보여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내실성장’과 ‘회복탄력성’을 올해 경영 기조로 정했다”며 “금융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미래성장 영역에 대해 성장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복탄력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대외적으로는 자금의 중개와 공급 기능을 수행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대내적으론 자회사 유동성 위기 위험이 그룹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유동성 지원과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유동성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철처한 리스크관리 아래 내실성장을 추진하면서 잠재부실 현실화 우려에 대응해 리스크·건전성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리상승과 유동성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각 계열사 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은행은 한계기업 등 취약 차주 대출 리스크를, 보험사는 새 회계기준(IFRS17) 아래 자산·부채 변동성 관리에 집중한다. 또 카드·캐피탈·증권사는 유동성 관리에 힘을 주겠다고 답했다.

윤종규 회장은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 영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리인상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상환능력 취약차주를 점검하겠다”며 “비은행 계열사들은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IFRS17 제도에서 자산ㆍ부채 변동성을 면밀히 관리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용병 회장은 “기업대출 등 대출 리스크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것”이라며 “비은행 계열사의 기초체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한의 강점인 철저한 리스크 관리 아래 시장 지위 제고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회장도 “기업 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부실 증가 우려 산업을 ‘중점관리산업’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라며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겪고 있는 증권사는 우량한 자산 위주 운용을 통해 수익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지속 추구할 예정이다. 특히 M&A 시장서 1순위 인수자로 언급되는 우리금융은 리테일 기반을 갖춘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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