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전역이 핵 사정권" 北의 길들이기, "일전 불사 결기" 받아친 尹

한기호 2023. 1.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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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 지휘관들과 화상 통화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하기 위한 '정신적 대비태세와 실전적 훈련을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특히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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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해병대 등 군 지휘관으로부터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격려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2년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정은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22년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 연이은 군사도발로 대남(對南) 기선제압을 시도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전 불사"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 지휘관들과 화상 통화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하기 위한 '정신적 대비태세와 실전적 훈련을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계묘년 신년사와 별도 입장을 낸 윤 대통령은 새해 안보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는 지난 31일 황해북도 중화군에서 동해상으로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 포탄 3발을 검수사격했다. KN-25는 고체연료 추진체를 적용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북한군은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5 1발을 더 발사했다.

지난달 30일 한국 군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성공을 의식한 도발이란 해석도 나오는 대목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위 6차 전원회의에서 진행된 2경제위의 KN-25 증정식에서 자신들의 '핵무력'이 공격에 쓰일 가능성까지 공언하며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까지 공언했다. 국방부는 이날 대북 입장을 내 "(북한이)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방사포 전력화 행사를 통해 핵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자행"했다며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군은 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며, 북한이 만일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입장을 내 북한이 민생·경제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부재하고 현실적 대안도 없음을 사실상 자인했다"고 진단하며,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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