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 새해 첫날 IBK기업은행 제물로 연패 탈출(종합)

권혁준 기자 김도용 기자 2023. 1. 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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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없이 황연주 17점·양효진 14점 맹활약…3-0 완승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선두 대한항공 10연승 저지
현대건설의 황연주가 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서울·안산=뉴스1) 권혁준 김도용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새해 첫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1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15연승 행진을 달리다 2022년 마지막 2경기에서 연거푸 패했던 현대건설은 2023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전적은 16승2패(승점 45)로 2위 흥국생명(14승4패·승점 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수비 불안 속에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시즌 7승11패(승점 22)로 6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베테랑 황연주가 17점, 양효진이 14점, 황민경이 10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가 14점, 표승주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김희진이 5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연패 중인 현대건설은 초반 고전했다. 1세트 김수지에게 2개의 서브득점을 내주고 김현정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는 등 한때 5-11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점수차를 빠르게 좁혔다. 리베로 김연견은 물론,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도 적극적인 디그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12-12 동점 상황에선 IBK기업은행의 리베로 신연경이 세터 김하경과 부딪혀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빠져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IBK기업은행이 리시브 불안에 흔들리는 사이 양효진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25-17로 간단히 잡아냈다.

2세트도 수비력의 차이가 점수차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황연주가 연결하는 패턴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에 세터 김하경의 토스까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현대건설의 25-18 승리.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 초반 살아난 김희진, 표승주의 공격에 13-16으로 끌려갔지만 끈질긴 수비 끝에 긴 랠리를 잡아내며 연속 5득점으로 역전했다.

23-23에선 김연견의 환상적인 디그에 이은 정지윤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연견의 디그와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 레오.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앞서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선두 대한항공을 3-0(28-26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2연승을 이어간 OK금융그룹은 10승8패(승점 30)가 되면서 3위를 유지했다. 2위 현대캐피탈(12승6패‧승점 36)과의 승점 차도 6점으로 좁혔다. 10연승이 무산된 대한항공은 15승3패(승점 44)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의 레오는 서브득점 5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차지환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면서 15득점, 박승수는 서브 득점 4개를 성공시키며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팀은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으면 OK금융그룹이 따라가고, OK금융그룹이 점수 차를 벌리면 대한항공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24-24 듀스까지 갔다.

중요한 고비에서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박승수가 OK금융그룹의 해결사로 나섰다. 박승수는 듀스에 돌입한 뒤 레오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더니 27-2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OK금융그룹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시작부터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5연속 득점을 기록, 5-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OK금융그룹은 차지환, 전진선의 연속 득점을 통해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임동혁, 정한용 등의 공격을 통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레오와 박승수가 필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 25-2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임동혁, 정한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 3세트 중반까지 15-1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블로킹에 이은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레오의 공격과 대한항공의 잇단 실책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챙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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