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묵직한 연기 돋보인 '신승호'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tvN 주말극 '환혼: 빛과 그림자' 7회에는 대호국의 세자 신승호(고원)가 황민현(서율)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원인 제공을 한 조재윤(진무)을 죽이러 온 이재욱(장욱)을 막아선 모습이 그려졌다.
신승호는 이재욱의 칼끝이 자신을 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네 앞을 막고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진무가 아니다! 그동안 네가 지켜온 것들을 무너지게 두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것"이라며 설득했다. 그동안 세상에 복수하지 않기 위해 참아왔던 이재욱이 대호국 전체의 큰 싸움이 아닌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던 것.
이후 신승호는 황민현을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진요원에 있는 화조의 기운으로 황민현의 혈충을 없애려고 한 것. 이때 신승호는 고윤정(진부연)이 이재욱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재욱이 거북이를 돌봐준 것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씁쓸해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황민현의 혈충을 가지고 있던 고윤정의 팔을 그어 혈충을 빼냈고, 손수건으로 묶어주며 "괜찮으냐? 많이 아프지"라며 부드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렇게 이재욱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듯했지만 위기를 느낀 조재윤이 이재욱이 선왕의 아들이라는 비밀을 꺼내 또 한 번의 갈등을 불러왔다. "언제든 저하의 자리를 뺏을 수 있는 위험한 별입니다"라며 신승호를 자극했고, 이에 그는 "그래서 가까이 두지 말라 했었던 건가"라며 나지막이 말하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승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신승호는 극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세자로서의 현명한 모습과 카리스마를 표정과 눈빛, 대사의 톤에 담아냈다. 또 진중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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