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 IBK 잡고 2연패 탈출[현장리뷰]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화성=강예진기자] 현대건설이 새해 첫 경기서 축포를 터뜨렸다.

현대건설은 1일 화성실내종합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23)으로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연패를 끊어냈다.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2경기서 패한 시즌 첫 연패를 떠안은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끼리 IBK기업은행을 완파하면서 승점 45로 2위 흥국생명(승점 42)과 격차를 벌렸다.

아포짓 황연주가 공격 선봉에 섰다. 17점으로 야스민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웠고, 양효진이 13점, 황민경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2연패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새해맞이 화사한 정장 차림으로 경기에 나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1세트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했다. IBK기업은행이 김수지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을 책임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도 맞섰다. 4점차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블로킹으로 12-12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변수가 닥쳤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수비 과정에서 세터 김하경과 충돌해 오른쪽 무릎이 꺾여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연속 득점을 내준 사이, 현대건설은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세트를 선취했다.

현대건설이 2세트 흐름을 이어갔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공격 결정력을 높였다. IBK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을 32.43%에 묶으면서 황연주가 7점(공격 성공률 54.55%)으로 맹폭했다. 이다현과 고예림이 각각 5점씩으로 뒤를 이으면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한 두점차 싸움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양상에서 IBK기업은행이 힘을 냈다.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김수지의 다이렉트가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표승주와 김희진도 힘을 주면서 16-1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메가 랠리 후 득점을 챙기면서 추격했다.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한 점차 역전까지 성공했다. 주춤한 사이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간격을 벌리면서 경기를 끝냈다.

IBK기업은행은 연승에 실패했다. 표승주 13점, 산타나가 12점을 올렸지만 분패했다. 3라운드를 2승 4패로 마무리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추가 없이 2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