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병역 비리’ 조재성 빠진 뒤 2연승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리그 최강’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병역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조재성이 빠진 자리를 박승수가 깔끔하게 메우며 OK금융은 2연승을 내달렸다.
OK금융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3위 OK금융은 승점 30점(10승8패) 고지에 오르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점·12승6패)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조재성을 제외한 채 경기한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2연승이다. 또 OK금융은 올 시즌 처음 선두 대한항공에 2승(1패)을 거둔 팀이 됐다.
이날 OK금융은 서브에이스 9개로 대한한공(2개)에 크게 앞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조재성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박승수였다. 박승수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서브에이스 4개(종전 2개)를 성공시키며 9득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박승수의 리시브(리시브 효율 51.35%)도 돋보였다. 팀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는 서브에이스 5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했다. 차지환은 블로킹 4개 포함 15득점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선두 대한항공(승점 44점·15승3패)은 코로나19 여파로 결장한 ‘주전 세터’ 한선수의 빈 자리가 컸다. 시즌 3패째는 물론 연승 행진도 9연승에서 끝내게 됐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1세트 19-21로 끌려가던 OK금융은 상대 외인 링컨 윌리엄스의 서브 범실과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OK금융은 차지환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어진 차지환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났고, 링컨이 공격에 성공하며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OK금융이 한 점 달아나고 대한항공이 따라붙는 상황, 27-26에서 박승수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1세트를 끝냈다.
접전 끝 세트스코어를 따낸 OK금융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몰아 5-0까지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한용의 활약으로 23-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3-24에서 임동혁의 서브가 엔드라인 밖으로 벗어나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도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OK금융이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곽승석의 공격 범실로 21-19로 도망갔고, 23-21에서 레오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2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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