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반죽 같죠? 제 심장이에요”…뉴질랜드女에게 무슨 일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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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여성이 심장이식수술을 받기 전 자신의 심장을 현재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하고 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제시카 매닝 틱톡 갈무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기존 심장을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시카 매닝(29)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자신의 몸속에 있었던 심장을 소개하는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옛 심장을 비닐봉투에 밀봉해 보관하고 있다. 심장이 든 비닐봉투도 침실에 두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심장이 변색되면서 마치 쿠키 반죽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심장과 관련한 여러 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3세가 되기 전에 두 차례의 개복 수술을 했고 이후에도 200여회에 달하는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25세에 기증자를 찾아 새 심장을 얻게 됐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이후 자신의 심장을 통해 장기기증과 관련한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닝은 “내 심장을 가지고 장기기증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내 심장을 계속 보관하는 것은 내 목숨을 구해준 기증자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식을 받은 사람으로서 기증자 뿐만 아니라 기증자 가족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술 직후 그는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기부했던 자신의 심장은 10개월 만에 되돌아왔다.

처음 그는 심장이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액이 든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자신의 심장을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하는 데 대해 네티즌들의 불편한 반응도 적지 않다.

매닝의 영상에는 “이건 정말 미친 짓”, “사람들이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당신은 그것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남편에게 보내라” 등등의 댓글이 달렸다.

매닝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며 “내가 왜 그것을 보관했는지 혹은 오늘 여기에 오기 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내가 집을 사게 되면 이 심장을 땅에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기증자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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