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이명기, 새해 계약 이뤄질까?[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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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를 넘겼다.
박민우(29)와 이재학(32)은 NC와 잔류 계약을 마쳤지만 권희동과 이명기의 거취는 불확실하다.
NC 구단 관계자는 "외야 자원을 영입한 상황에서 (권희동, 이명기의) 출장시간을 보장할 수 없어 FA 계약을 고려하긴 어렵다"며 "대신에 우리는 사인 앤 트레이드나 선수가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나 좋은 제안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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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결국 해를 넘겼다. 구단도, 선수도 난감하기만 하다. NC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는 시즌이 끝난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했지만 반기는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사인 앤 트레이드다. NC도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겨울 NC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선수가 FA를 선언했고 이중 양의지(35·두산)와 노진혁(33·롯데), 원종현(35·키움)이 새 둥지를 찾았다. 박민우(29)와 이재학(32)은 NC와 잔류 계약을 마쳤지만 권희동과 이명기의 거취는 불확실하다. 협상테이블에 나서는 구단이 없는 상황.
NC는 베테랑 외야수인 두 선수가 잔류를 하더라도 출전시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야가 약한 팀에서 출전기회를 보장받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NC는 두 선수가 FA를 선언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퓨처스(2군)리그 FA로 한석현을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제이슨 마틴과 계약하는 등 발 빠르게 외야 공백을 메웠기 때문. 여기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후 복귀를 준비 중인 김성욱과 지난해 퓨처스 리그 홈런왕에 오른 오장한 등 백업자원에 더해 2021년 164억원을 쏟아 부으며 동시에 영입한 주전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까지 탄탄하다.
주전 외야수에 외국인 선수, 백업자원까지 넘치는 상황에서 NC가 이들과의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들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NC 구단 관계자는 “외야 자원을 영입한 상황에서 (권희동, 이명기의) 출장시간을 보장할 수 없어 FA 계약을 고려하긴 어렵다”며 “대신에 우리는 사인 앤 트레이드나 선수가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나 좋은 제안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희동과 이명기는 방역지침 위반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해 5월 뒤늦게 시즌에 합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권희동은 지난해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5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이명기는 1군 통산 1019경기를 소화하며 통산 타율이 0.307에 달하지만 지난해에는 94경기에 나서 타율 0.260 23타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2020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권희동과 이명기의 FA 등급도 각각 B등급과 C등급으로 A등급보다 보상 부담이 덜하지만 평가는 냉정하다. 그나마 권희동은 한화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손혁 한화 단장은 “(권희동 영입에 대해)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당장 영입결정이 나오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곧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두 선수로선 캠프 시작 전 거취를 매듭짓고 합류하는 것이 베스트다. 2023년 새해 권희동과 이명기의 막판 FA 또는 사인 앤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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