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예배로 시작된 2023년…"하나님의 인도하심 구하는 한 해"

새해 첫날을 주일로 맞이한 2023년, 전국 교회들은 신년감사예배로 한 해를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예배의 자리로 나아온 교인들은 반갑게 신년 인사와 새해 덕담을 나누며 서로를 축복했다. 또, 점심식사로 떡국을 나누는 등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설교 강단에선 올 한 해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자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는 "양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길은 목자의 인도를 따라 가는 것"이라며 "우리도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성령의 힘에 이끌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무의미하거나 헛된 시간이 아니"라며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바로 '오늘' 감추어져 있기에, 우리는 그 뜻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현장과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또, "하나님께선 일 잘하는 '일꾼'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다"며 "증인이 되기 위해선 예수님이 어떤 분이고, 왜 이 땅에 오셨고, 나는 왜 그 분께 주권을 드려야 하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이 될 성경을 새롭게,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내일 당장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우리가 심판의 자리에서 선다고 할지라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긴장된 신앙생활이 올바른 종말론적 신앙"이라며 "나의 최후가 멀지 않았다는 피조물의 겸손을 가지고, 언제나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열매로써 판단되고, 그 열매는 날마다 우리가 무엇을 심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세상의 헛된 것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똑바로 바라보자"고 권면했다.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신임 구세군 서울지방장관 한세종 사관은 "구세군 성결의 영성은 개인의 성결을 넘어 사회적 성결로 확장성을 가진 신학적 사유"라며 영성과 사회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제일교회 최일규 담임사관은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계획과 목표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과 섭리를 갖고 계시다"며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 순종하며 한 해를 하나님과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각 교회들은 새해를 맞아 성경통독과 제자 훈련, 선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인들의 신앙 성숙과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했다.

교인들도 각자의 새해 목표를 세우고, 주변 이웃을 섬기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삼일교회 청년 이정석 씨는 "작년보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더욱 더 열매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터와 가족들을 마음에 품고 매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교회에 출석한 서민관 씨도 "올해에는 조금 더 신앙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이정자 부교(집사)는 "새해에는 매일 성경을 3장씩 읽고, 주말에는 5장을 읽어 일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사회의 양극화가 극심한데, 교회가 화합하고 하나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서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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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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