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으로 새희망 정치 외쳤지만 협치보단 `결전 준비` 나선 여야

임재섭 2023. 1. 1.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 정치권이 1일 새해를 맞아 "타협과 조정을 통한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각론에선 입장차가 컸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였고, 더불어민주당은 DJ·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하는 등 '단일대오' 유지에 힘을 쏟았다.

이후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1일 새해를 맞아 "타협과 조정을 통한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각론에선 입장차가 컸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였고, 더불어민주당은 DJ·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하는 등 '단일대오' 유지에 힘을 쏟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말 진지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합의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우리가 절치부심 끝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정 주도권을 되찾아와서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안을 언급하며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하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여기서 주춤거리면 우리가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3대 개혁을 이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개혁이 왜 필요한지 왜 절박한지 제대로 설명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뜨거운 염원으로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켜주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역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면서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있는 것을 잘하는 것은 행정이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라면서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정부가 자신을 비롯한 야권에 전방위적 수사를 하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일정을 전직 대통령 관련 일정으로 잡았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민생, 민주, 경제, 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다'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충탑을 향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한 뒤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용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나 "길에 경찰 몇 명만 배치했어도 될, 아주 단순한 책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을 비판했다. 이후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임재섭·권준영기자 yjs@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