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참수부대 방문 北침투훈련 지도…합참의장 “일전불사 대비태세”
김승겸 합참의장 "北도발에 압도적 대응할것…무인기 끝까지 격추"
北미사일 도발에 박정환 육군총장 ‘참수부대’ 특전사 특임여단 방문
지난해 연말과 정초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전술핵무기 양산과 핵탄두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발표한 가운데 김승겸 합참의장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새해 벽두부터 일선 부대를 방문 일전불사의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도 1일 ‘적지종심특수훈련’을 하고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수임무여단을 예정에 없이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현장 지도에 나섰다고 육군이 밝혔다.
특임여단은 유사시 적진 후방 깊숙한 곳을 뜻하는 종심(縱深)으로 침투해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로 지난달 말부터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훈련하고 있다. 군의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북한 수뇌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작전 부대’로 불리며 이달부터 적 요인 제거를 위한 신형 자폭드론을 본격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한민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선제사용 의지를 피력하는 등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임무여단은 유사시 적지 종심지역에 침투해 다양한 유형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인 만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로서의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압도적 대응의 핵심 부대로서 ‘우리의 적’에게 전율과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해 달라"며 "혹한 속에서도 사기충천해 훈련하는 모습이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훈련 장병들과 함께 전투식량을 취식하면서 델타포스나 네이비실 등 미국 특수부대들의 훈련 방법을 토의했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이날 북한군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와 현장 경계작전 태세를 점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김 의장은 이틀 연속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2023년 새해에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육군 제1방공여단을 방문해 작전지휘관들과 함께 수도권 방공작전 태세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작전 수행 절차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정전협정과 9·19 군사합의의 명백한 위반행위"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항상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수도권의 영공방어가 매우 중요하다"며 "적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비하고, 적의 공중도발 시 조기에 탐지·식별, 끝까지 추적해 격추함으로써 임무완수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서부전선 최전방을 담당하는 해병대 2사단 강안 경계부대 작전 현장을 찾아 적 상황과 경계작전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최근 소형 무인기 도발과 같이 적은 분명히 우리가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응징해 현장에서 승리로 임무를 완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들은 매일 반복되는 경계작전의 특성을 고려해 매너리즘을 타파한 가운데 적과 기상의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히 대응해야 하며, 항상 내 부대의 취약점을 식별·보완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의 현장 점검은 새해를 맞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일전불사’(一戰不辭)의 결기와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실전적 교육훈련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합참이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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