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육교의 인파들
2023. 1. 1. 17:21
1974년 12월 28일
저무는 해를 앞두고 백화점으로 향하는 육교의 인파가 끊임없이 줄을 잇고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선거에서 간신히 김대중을 이긴 후부터 정권 교체가 없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자신을 위협하는 정치인들을 묶어두기 위해 1974년부터 발동시킨 긴급조치는 무시무시했다. 정권을 비판하는 국민들은 영장 없이 구속·압수·수색할 수 있는 시대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궁정동에서 암살될 때까지 긴급조치는 9차례나 발동됐다. 그러나 독재가 아무리 국민들을 주눅들게 해도 연말은 연말이어서 사람들의 표정에선 설렘이 느껴졌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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