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는 지난달 바둑대상에서 한꺼번에 상 세 개를 받았다. 가장 큰 상 하나를 마지막에 받았다. 79승에 84.9%, 18연승으로 다승 승률 연승 1위를 휩쓸었다. 세계대회에서 세 번 우승하고 농심신라면배 4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며 7관왕을 누렸다.
"올해(2022년) 중간까지는 100점에 가까웠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점수를 많이 까먹어서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적수가 없는 게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연말에 중요한 세계대회에서 많이 졌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달 30일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나간 3연속 MVP는 뜻밖에 어렵사리 이기며 80승째를 올렸다. 바둑리그에서만 두 시즌을 거쳐 30연승을 달렸다. 한 대회에서 이렇게 길게 많이 이겼던 사람이 있었나. 이창호는 2005년까지 농심신라면배에서 30연승을 썼다. 최정은 여자 바둑리그에서 31연승을 찍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을 보여주고 아래쪽과 위쪽을 키운 백에 더 점수를 줬다. 하지만 변상일이 잡은 길은 달랐다. 백56부터 60은 그저 공격을 피하기 위한 몸 돌보기 같은 수들이 아니었다. 얌전을 빼는 것은 순간이다. 백62를 터뜨리며 공격을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