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중국발 확진자…코로나 4년 차 '중국 변수'에 다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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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안정세로 접어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중국발 리스크'란 복병을 만났다.
중국의 영향 등으로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석 달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4년 차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일상회복 여부가 중국발 유입 관리에 달린 상황이다.
중국 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확진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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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민 80% 감염 추정…직격탄 맞을라
중국발 입국자 검사·격리 강화 추가 대책 발표
완만한 안정세로 접어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중국발 리스크'란 복병을 만났다. 중국의 영향 등으로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석 달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4년 차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일상회복 여부가 중국발 유입 관리에 달린 상황이다.
계묘년 첫날인 1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3명 증가한 11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 4일(106명) 이후 89일 만이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발 확진자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유럽과 미주가 각각 18명, 13명이라 단일 국가치고는 높은 비율이다.
'입국 전·후 모두 검사' 한국이 유일…변이 차단에 집중
중국 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확진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권 매체 펑황망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시민의 80%(1,750만 명 이상)가 감염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3개월 안에 중국 인구의 89%인 12억7,000만 명이 감염될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현실이 되면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변이가 출현한다면 중국이 진원지가 되고, 인접국인 한국 내 유입이 가장 빠를 것으로 내다본다. 방역당국이 중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 이유다.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24시간 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 판정 시 단기체류 외국인은 별도의 격리시설로 이송돼 7일간 자비로 격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입국 전 음성 확인이나 입국 후 검사 중 하나만 실시하는데, 입국 전·후 검사를 병행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굉장히 인접했고 인적 교류가 많다"며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도 중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다"고 검사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수도권에 중국발 확진자 재택시설 추가 설치
정부는 이례적으로 새해 첫날이자 일요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중국발 입국자 관리 추가 대책을 내놨다. 유증상자 격리 강화와 검사 인력·자원 보충이 주요 내용이다.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임시 재택시설을 마련하고, 수도권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하루 최대 해외 입국자 550명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시설·인력도 보강한다.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 검사센터는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 3개를 운영하고 군·경·소방 등 500명의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검사를 마칠 때까지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별도의 대기 공간도 마련한다.
중대본 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가 의무화되는 만큼 관계기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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