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앤트TV] "새해엔 실적개선·경기방어株로 불황 대응"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1.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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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주식투자의 핵심 키워드로 국내 주요 증권사 센터장들은 '실적'을 꼽았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경기 침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7곳(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에게 올해 유망 주식 테마를 질문한 결과 '업황 개선' '경기 방어력' '국내외 정책 수혜' '중국 리오프닝' 등이 꼽혔다.

올 한 해 코스피 전망치는 평균 2060~2620(전망 제시 센터장 5명)이었다. 지난해 코스피 종가는 2236.40, 저점은 2155(9월 30일), 고점은 2989(1월 4일)였다.

올해 중 업종 사이클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철강 등 낙폭이 컸던 산업의 기업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지난해 하락했던 주가에 따른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하반기부터 실적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반등은 이보다 조금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추세 랠리 시점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에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급격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올해 IT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늘리며 3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하이닉스 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철강주도 올해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흐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1년 상반기 이후 철강 생산량을 1년 전보다 줄여 공급 과잉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2분기 이후로는 철강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신사업 투자 등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방어력을 지닌 헬스케어·식음료 업종도 여러 번 언급됐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나타날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화' '알츠하이머 치료제 진화' 등 2가지 큰 변화의 수혜를 모두 누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식품 부문에서는 경기 침체기에 주목받는 '가성비' 있는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은 기업 위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농심은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한다는 점에서 다수 증권사가 선호 기업으로 뽑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도 지난해의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에 비해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지만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때문에 주가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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