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실력으로 해낸 거야” 아들과 대화 떠올린 추신수, SSG ‘큰형’의 2023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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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 선수들이 다 알 겁니다."
추신수는 또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나와도 2년간 함께하지 않았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젠 우리 선수들이 다 알 것"이라며 "지난 시즌 함께 고생해 우승까지 이룬 선수들이다. 우승한 선수들이지 않나. 자부심,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설령 결과가 안 좋을지라도 단순한 바람이 아닌 '우린 한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겠다.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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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41·SSG 랜더스)는 지난해 팀의 정신무장에 앞장섰다. 1·2위 맞대결이었던 7월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일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결승 홈런을 친 최정은 “(추)신수 형이 선수단에게 ‘전쟁터에 나갈 때처럼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중요한 경기였으니 그만한 각오로 뛰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패했다면 1.5경기차로 쫓길 상황이었다. 이날 7-3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한 SSG는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도 왕좌를 지켰다.
추신수에게도 후배들을 향한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 추신수는 미국 조지아대 진학을 앞둔 아들 무빈 군과 일화에 빗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추신수는 “아들이 ‘아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좀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대학에 갔다면 몰라도 온전히 네 실력으로 좋은 대학에 장학금까지 받고 가는 것 아니냐. 걱정하지 말라. 아빠는 네가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할 수 있다’고 바꿔 생각하면 좋겠다. 단지 한 글자 차이여도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가족과 주위에서 너를 아무리 믿어도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또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나와도 2년간 함께하지 않았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젠 우리 선수들이 다 알 것”이라며 “지난 시즌 함께 고생해 우승까지 이룬 선수들이다. 우승한 선수들이지 않나. 자부심,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설령 결과가 안 좋을지라도 단순한 바람이 아닌 ‘우린 한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겠다.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은 추신수의 동기부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다음 시즌 더 높아질 기대치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도 있지만, 추신수는 바꿔 생각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우승 순간을 떠올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추신수는 “우승하기까지 과정은 정말 힘들지만, 그럼에도 또 하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새 시즌이 다가올수록 부담이나 걱정보단 기대가 더 커지는 이유다. 중독성이 있는 듯하다. 우승 당시 마운드로 뛰어간 그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추신수에게도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팀 내 큰형인 추신수는 “후배들을 생각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사람이다 보니 나 역시 힘들어질 때가 간혹 있다. 그땐 나 자신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걸어온 길을 자주 생각한다.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내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절대로 동료들에게 힘든 티를 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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