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시작해 미국서 끝낸다” WBC 준비 돌입하는 이강철 감독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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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국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57)이 새해와 함께 태극호의 선장으로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미국에서 시작한다. WBC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과하면 4강전부터는 다시 미국에서 경기를 한다. 미국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최대한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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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캠프 차리고 본격 담금질 시작
미국서 열리는 4강 진출이 우선 목표
1차전 상대 분석 위해 5일 호주 출국
먼저 4일 대표팀 엔트리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호주로 출국한다. 호주야구리그를 직접 관전하며 호주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한다. 한국과 호주는 일본에서 열리는 올해 WBC 1라운드에서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1라운드 1차전 상대인 호주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온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엔트리 관련 업무 등을 챙긴 뒤 1월말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난다. 2월 13일까지는 소속팀 KT 위즈의 스프링캠프를 지휘한 뒤 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다. 훈련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지만, 이 감독은 대표팀 소집 이후로는 가급적 KT에 대한 언급은 자체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스타들을 대거 소집하는 등 WBC에 대비해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쉽진 않겠지만 미국에서 열리는 4강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히 보자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6~7이닝을 거뜬히 소화하는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긴 쉽진 않다. 그런데 WBC는 투수 1명의 투구수 제한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 싸움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선수들과는 1월 중순 별도로 소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2월 14일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된다. 그 때까지 선수들이 얼마나 개인별 준비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 형식의 소집을 1월 중순 갖는 방안을 KBO와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훈련을 위해 해외에 머무는 선수들을 제외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표팀 소집 이전까지 책임감 있게 훈련해주길 당부함으로써 짧은 소집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다. 선수들에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명확하게 전달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미국에서 시작한다. WBC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과하면 4강전부터는 다시 미국에서 경기를 한다. 미국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최대한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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