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문윤성SF문학상][심사평] 이다혜 작가 "장르에 대한 애호와 학습이 새로움으로 가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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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문윤성SF문학상에서 장편과 단편 모두에서 수상작을 내게 돼 기쁜 마음이다.
SF라는 장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의 장이 될 수 있는지,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인공지능과 마인드 업로딩, 로봇을 비롯해 SF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때, 풍성하게 창작된 한국 SF소설이 이미 보여준 다양한 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참신함도 완성도도 더 뛰어난 작품이 많아지리라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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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문윤성SF문학상에서 장편과 단편 모두에서 수상작을 내게 돼 기쁜 마음이다.
SF라는 장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의 장이 될 수 있는지,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인공지능과 마인드 업로딩, 로봇을 비롯해 SF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때, 풍성하게 창작된 한국 SF소설이 이미 보여준 다양한 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참신함도 완성도도 더 뛰어난 작품이 많아지리라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창작되는 SF 작품이 많아질수록, 장르에 대한 애호와 성실한 학습이 오히려 새로움으로 가는 열쇠일 수도 있겠다.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된 '개의 설계사'는 신세기의 엔터테인먼트와 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감정형 인공지능이라는 소재와 엮어낸 소설이다. 감정과 관계를 탐사하는 이야기는 종종 현실을 비추어내는 듯 위태롭다. 기술의 끝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끝내 얻기 어려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의 탐색을 응원한다.
중단편 부문 대상에 선정된 '물의 폐'는 상실과 노스탤지어의 정서를 차분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SF가 아득한 과거, 혹은 그리운 미래를 재현하는 방식은 이제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는 이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이러한 분위기를 지니고 태어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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