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시 합격자 5명 중 1명은 등록 안했다

김은경 기자 2023. 1. 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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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비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 5명 중 1명꼴로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중 수시 미등록 현황을 공개한 216곳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대학 수시에 합격한 뒤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은 3만3270명이었다. 조사 대상 비수도권 수시 정원의 18.6%에 달했다. 서울 소재 대학 수시 미등록자 비율은 3.0%(1396명), 경기는 3.2%, 인천 4.7% 등 수도권은 미등록률이 한 자릿수였다. 반면 전남(32.9%), 제주(28.2%), 전북(24.8%) 등 지역 대학은 미등록자가 많아 수시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수시 모집정원을 못 채운 만큼 정시에서 더 뽑는다. 올해 이 같은 ‘수시 이월(移越)’ 규모는 서울 지역에선 대학당 평균 33명이지만 비수도권에서는 256명이나 된다. 작년에는 서울 43명, 비수도권 251명이었는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고려대(147명)와 연세대(138명)에서 미등록자가 많았다. 서울대나 의대·약대 등에 동시 합격한 지원자들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수시 미등록이 많은 대학은 정시 선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지방권 대학을 중심으로 올해도 신입생 미달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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