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K-웹툰, 올해는 `수익확보` 내실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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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업계가 올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플랫폼 M&A(인수합병)를 통한 외형 성장과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넓히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사업 수익성 높이기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사업 운영의 내실화뿐 아니라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평가받기 위한 일환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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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업계가 올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플랫폼 M&A(인수합병)를 통한 외형 성장과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넓히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공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웹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최근 한국에서 검증한 BM(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플랫폼에 적용하며 웹툰 사업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0월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욘더는 왓패드에서 인기를 끈 작품을 엄선해 제공한다. 이는 국내에서 네이버웹툰이 신규 작품을 발굴하는 시스템 '승격제'와 유사한 방식이다. 네이버웹툰은 누구나 작품을 연재할 수 있는 '도전만화', '챌린지리그'를 활용해 정식 연재작을 발굴·선정한 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웹소설, 네이버 시리즈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식 연재 작품으로 등록되면 이용자들은 일정 회차 이상을 관람하기 위해 유료 재화인 '쿠키'를 구입해야 한다. 창작자에게는 작가 등용문의 길을 열어주고 네이버웹툰은 경쟁력을 지닌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꾀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인 것이다.
카카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 '3다무(3시간 기다리면 무료)'를 선보였다. 3다무는 카카오의 '기다무(기다리면 무료)'를 강화한 BM이다. 기다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골자로 속도감 있게 작품을 감상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충족하면서도 수익성까지 추구할 수 있다. 기다리지 않고 다음편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가 3다무를 해외 플랫폼에 접목한 것은 수익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신규 이용자들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사업 수익성 높이기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사업 운영의 내실화뿐 아니라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평가받기 위한 일환으로도 읽힌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확인한 웹툰 서비스의 성공 방정식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 재현할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을 수년 내에 미국에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또한 국내와 일본에서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가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웹툰은 콘텐츠 분야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660억원으로, 전년(1조538억원)보다 48.6% 증가했다. 향후 웹툰산업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화에 더해 웹툰·웹소설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 구축, 인수 플랫폼사와의 시너지 강화 등 선순환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업계는 올해도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지상파와 함께 웹툰·웹소설 IP 기반의 영상화 작업을 활발히 추진한다. 지난해 인기를 끈 영상 작품 중 '지금 우리 학교는'·'유미의 세포들'·'재벌집 막내아들'·'금수저' 등은 네이버웹툰을, '사내맞선'·'좋아하면 울리는' 등은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현지 IP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연재작 '오빠 베프와 데이트하기(Dating My Best Friend's Sister)'를 웹툰으로 제작해 올 상반기 국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래디쉬 작품이 국내에서 웹툰으로 개발된 것은 첫 사례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아세안,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뻗어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K-웹툰의 세계화뿐 아니라 글로벌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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