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

신재우 기자 2023. 1. 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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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제2차 세계 대전과 히틀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역사서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열린책들)가 출간됐다.

책은 나치 독일 시대를 마약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했다.

나치 독일 시대의 마약 사용에 대해서 학술 영역이나 언론에서 언급된 적은 있지만, 자료에 근거해 포괄적으로 다룬 연구는 없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연구에서 빠진 수많은 원본 자료를 발굴했고, 이에 근거해 나치 독일과 마약의 관계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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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사진= 열린책들 제공) 2022.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마약이 제2차 세계 대전과 히틀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역사서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열린책들)가 출간됐다.

책은 나치 독일 시대를 마약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했다. 2차 세계 대전과 맞물려 19세기 모르핀, 코카인 등 마약성 약물이 개발되며 마약과 뗄 수 없게 된 당시 전쟁사를 분석한다.

19세기 초 독일의 화학자 제르튀르너가 아편에서 핵심 성분인 모르핀을 분리 추출하고 이후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이 주성분인 '페르비틴'이 출시되며 독일의 제약 회사들은 크게 성장했다. 개발과 함께 독일군은 육해공을 막론하고 참전한 병사들에게 페르비틴을 배급했다.

수뇌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 장군 중에서 가장 유명해진 에르빈 로멜과 나치 정권의 2인자 헤르만 괴링,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 등도 마약을 즐겼다.

히틀러는 다른 누구보다도 손쉽게, 그리고 원하는 때에 마약을 투약받았다. 히틀러는 전쟁 초기 동물성 호르몬 제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았고, 1944년 후반에는 코카인과 오이코달을 맞았다. 오이코달은 합성 마약으로,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두 배에 달했고, 투여 방법에 따라 헤로인보다 강력한 쾌락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약물이다.

전쟁 중 벙커 생활을 하며 히틀러는 마약에 더욱 의존했다. 마약을 맞지 않고는 작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나치 독일 시대의 마약 사용에 대해서 학술 영역이나 언론에서 언급된 적은 있지만, 자료에 근거해 포괄적으로 다룬 연구는 없었다. 기자 출신 소설가인 저자인 노르만 올러는 우연한 기회로 조사를 시작해 5년 동안 현장을 답사하고 독일과 미국의 기록물 보관소에서 자료를 수집해 책을 썼다. 그 과정에서 기존 연구에서 빠진 수많은 원본 자료를 발굴했고, 이에 근거해 나치 독일과 마약의 관계를 조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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