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카운트다운·볼드롭…2023 새해 맞은 지구촌은 '축제'(종합)
호주 등 오세아니아, 우한·홍콩 中도 기념 행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극심한 물가 상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피격 사망, 리오넬 메시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 등 격동의 2022년 한 해를 보낸 전 세계인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2023년 새해 첫날을 맞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했다.
1일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해가 떠오르는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 지구촌 동쪽의 국가들을 시작으로 미국 서부와 남미 등까지 지구촌 전역은 2023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기쁨을 누렸다.
특히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역사적인 '크리스털 볼 드롭' 행사도 타임스스퀘어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돼 많은 이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아울러 본격 신년 카운트다운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수많은 전 세계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사하며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볼 드롭 행사엔 약 100만명의 인파가 전 세계에서 모여들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행사인 만큼 많은 이들이 새해 첫날을 기념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에 앞서 미국의 새해가 밝기 전엔 지구촌 동쪽이 1월1일을 먼저 맞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오세아니아 동북방 남태평양 상에 위치한 키리바시 연방 공화국엔 '첫 일출'을 누리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오세아니아 뉴질랜드의 상징인 높이 300m 이상의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에선 새해 첫날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리며 새해를 기념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각종 새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열려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등 관광 명소들에서 진행됐고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시드니가 돌아왔다"며, 호주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새해맞이 축제 시작을 알렸다고 새해 첫날을 기념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한되고 삭막했던 분위기보다는 다소 완화되고 활기찬 모습으로 새해를 맞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가 최초로 창궐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수만명 규모의 신년만이 행사가 열려 세계인들의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홍콩 빅토리아항에선 카운트다운에 이어 성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신년 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2019년 민주화 시위와 2020년, 2021년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새해 행사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열리는 최대 규모의 행사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은 그동안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시행해왔다가 최근 이를 크게 완화했다. 이에 의료 시스템 붕괴와 해열제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등 문제가 여전해 마음껏 새해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새해를 앞둔 전날 밤 신년사를 통해 "여전히 힘이 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눈앞에 있다"고 기념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이날 자정 새해 첫날이 시작되는 순간 500m 이상의 타이베이 101 건물에 새해를 기념하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도 새해 첫날을 맞이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몰려들었고, 특별한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기쁨을 누렸다.
영국 런던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불꽃놀이에 약 10만명이 몰려들었고, 새해를 맞이하며 기쁨을 누렸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감이 꽃피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은 우크라이나의 해였다며, "2023년 새해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확신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계속 싸울 것을 약속하고 전쟁 승리를 다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서 성대한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면서 새해를 화려하게 맞이했다.
남미 국가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코타카바나 해변엔 200만 넘는 인파가 모여 새해를 기념하는 음악과 불꽃놀이를 즐기며 신년을 맞이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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