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온건 전략?…'통일' 없는 신년사 "코로나는 희망 눈앞"

김주동 기자 2023. 1.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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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국면이 달라졌다면서 머지 않아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주석은 TV를 통해 중계된 신년사에서 "과학에 근거한 접근 방식에 따라,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달라진 상황에 맞춰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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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국면이 달라졌다면서 머지 않아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국내 시위 등 의견 충돌과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주최 신년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가장 잘 보호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 통제전략'을 최적화했다"라고 말했다. 2022.12.31.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주석은 TV를 통해 중계된 신년사에서 "과학에 근거한 접근 방식에 따라,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달라진 상황에 맞춰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럽게 접은 데 대한 설명이다.

그는 3년 가까이 이어졌던 제로 코로나 관련해 "(국민들이) 보기 드문 노력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고 평가했으며, 중국이 코로나 대응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서광이 바로 앞에 있다"고 인내와 연대를 통한 노력을 조금 더 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성장률 목표치에 크게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에 대해선 건전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급격한 정책 전환 이후 감염 급증 및 감염 우려로 중국 주요 도시의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베이징 등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를 보면 회복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정치적인 면에 대해 시 주석이 다소 온건한 발언을 내 주목된다.

그는 14억 인구가 '다른 요구'과 '다른 시각'을 갖는 게 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시 주석의 3연임 확정 전후와 연말 코로나19 관련한 시위가 이어진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과의 문제(양안 문제)에 대해서 그는 "대만해협 양쪽 사람들은 하나의 같은 가족"이라며 "나는 양안 동포들이 중화민족의 지속적인 번영을 이루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 시기 대만과 중국은 갈등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번 신년사에선 예년과 달리 '통일'을 이루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평소보다 온화한 어조"라고 평가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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